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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실염은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 중 하나이지만, 그 위험성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의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인 게실(Diverticula)에 염증이 생기는 이 질환은 초기에는 가벼운 복통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게실염의 핵심적인 증상부터, 발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그리고 현재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게실염 증상, 원인, 효과적인 치료방법
게실염 증상, 원인, 효과적인 치료방법

1. 게실염이란 무엇인가요?

게실은 대장의 점막이 대장 벽의 약한 부분을 통해 밖으로 튀어나와 만들어진 작은 주머니를 말합니다. 이러한 주머니가 여러 개 있을 때를 게실증(Diverticulosis)이라고 합니다. 게실증 자체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여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게실 주머니 안에 대변 찌꺼기가 끼거나 박테리아가 증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면, 이를 게실염(Diverticulitis)이라고 부릅니다. 게실염은 심각한 통증과 함께 감염 증상을 동반하며, 응급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2. 🚨 게실염의 주요 증상: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신호들

게실염의 증상은 경미한 불편함에서부터 응급 상황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1) 극심한 복통 (가장 흔한 증상)

  • 특징적인 위치: 통증은 대개 복부의 왼쪽 아래(S자 결장이 위치한 곳)에 집중됩니다. 이는 게실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 통증의 양상: 갑자기 시작되어 지속적으로 심해지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련성 통증이 아닌, 묵직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주를 이룹니다.

2) 발열 및 오한

  • 게실에 염증과 감염이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체온이 $38^\circ\text {C}$ 이상으로 올라가고 오한을 동반한다면 염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3) 오심(메스꺼움) 및 구토

  • 심한 염증으로 인해 장 운동성이 저하되거나 복강 내 압력이 높아져 발생합니다.

4) 배변 습관의 변화

  • 변비 또는 설사: 염증이 대장 벽을 자극하여 변비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달리 갑작스럽게 변비가 심해지거나, 잔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직장 출혈 (드문 경우): 게실 벽의 혈관이 손상되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선홍색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복부 팽만 및 압통

  • 복부를 만졌을 때 해당 부위(주로 좌측 하복부)에서 심한 통증(압통)이 느껴지며, 복부 전체가 단단하고 팽만해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3. 🤔 게실염의 발병 원인: 왜 나에게 게실이 생겼을까?

게실염의 정확한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게실이 생기는 게실증의 원인과 게실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게실증의 주요 원인

원인 설명
저섬유질 식단 (가장 중요) 곡류, 채소, 과일 섭취가 적으면 대변의 부피가 작아지고 단단해집니다. 장은 대변을 밀어내기 위해 더 강한 압력을 가하게 되는데, 이 압력이 대장 벽의 약한 부위를 밀어내 게실을 형성합니다.
노화 나이가 들수록 대장 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약해져 게실이 생기기 쉽습니다. 게실증은 60세 이상에서 흔하게 발견됩니다.
유전적 요인 일부 연구에서는 게실 발생에 유전적 소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2) 게실염을 유발하는 원인

  • 게실 내 대변 찌꺼기: 게실 주머니 안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나 단단한 대변 찌꺼기(분석, Fecalith)가 갇히게 됩니다.
  • 폐쇄 및 염증: 갇힌 찌꺼기는 게실의 입구를 막고 혈류를 감소시키며, 내부에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시작됩니다.
  • 미세 천공: 염증이 심해지면 게실 벽이 약해져 미세한 구멍(천공)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복강 내 감염(복막염)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 게실염의 치료 방법: 단계별 접근

게실염의 치료는 염증의 정도와 합병증 유무에 따라 크게 보존적 치료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A. 비복잡성 게실염 (경증)의 치료: 보존적 접근

대부분의 경증 게실염은 입원하지 않고 가정에서 치료가 가능합니다.

  • 항생제 복용: 감염된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광범위 항생제를 7~10일간 복용합니다. (예: 메트로니다졸, 시프로플록사신 등)
  • 장 휴식 (Low-Residue Diet): 염증이 있는 장을 쉬게 하기 위해 치료 초기에는 금식하거나 맑은 유동식(액체)만을 섭취합니다. 통증이 호전되면 미음, 죽 등 잔여물이 적은 저잔사 식단으로 점차 복귀합니다.
  • 진통제: 통증 조절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계열)을 복용하며, 장 운동성을 높여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B. 복잡성 게실염 (중증 및 합병증 동반)의 치료

농양, 천공, 누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심한 통증 및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1) 경피적 배농술 (Percutaneous Drainage)

  • 게실 주변에 농양(Abcess)이 형성되었을 때, 수술 없이 영상 유도 하에 피부를 통해 배액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외부로 빼내는 시술입니다. 농양의 크기가 $4\text {cm}$ 이상일 때 주로 시행되며, 염증을 가라앉힌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2) 수술적 치료 (Surgical Management)

다음과 같은 경우에 대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 천공으로 인한 범발성 복막염: 게실이 터져 장 내용물이 복강 전체로 퍼진 응급 상황. 즉각적인 대장 절제 및 장루 형성 수술이 필요합니다.
  • 반복적인 게실염: 일 년에 2회 이상 게실염이 재발하여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 누공(Fistula) 형성: 염증이 주변 장기(방광, 질 등)로 침범하여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긴 경우.

수술은 염증이 발생한 대장 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장을 연결하는 일차 문합술을 하거나, 염증이 심하면 일시적으로 대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장루(Colostomy)를 만드는 단계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 예방 및 재발 방지: 생활 습관 개선

게실염은 재발이 흔한 질환이므로, 예방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고섬유질 식단: 하루 $25\text {g}$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하도록 노력합니다. 통곡물, 콩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내 압력을 낮춥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섬유질과 함께 물을 충분히 마셔야 대변이 부드러워져 변비를 예방하고 게실 내 정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신체 활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를 해소하고 게실염 재발 위험을 낮춥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은 게실염 발생 및 재발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실염은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환입니다. 만약 좌측 하복부에 전에 없던 통증이 발생하고 열을 동반한다면, 자가 진단 대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통해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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