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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뇌졸중, 뇌출혈 등)은
한 번 발생하면 생명에 큰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언어·운동 능력 등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은 유전적인 요인보다 생활습관,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평소 식단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영양사의 시선으로 본,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식습관을 자세히 살펴볼게요.

💡 왜 식습관이 중요한가요?
뇌혈관질환의 대부분은 혈관 속이 좁아지거나(죽상경화),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고지방·고염식, 불규칙한 식사, 과음 등입니다.
혈관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일 먹는 음식으로 꾸준히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약보다 음식이 먼저”라는 말이 뇌 건강에서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 1. 나트륨 줄이기 — ‘짠맛에 길들여진 혈관’을 훈련시키자
나트륨(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량이 늘어나고 혈압이 상승합니다.
지속적인 고혈압은 혈관 벽을 손상시켜 뇌출혈과 뇌경색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실천 팁
- 국물 요리는 절반만 먹기
- 김치, 젓갈, 장류는 소량만 섭취
- 소금 대신 레몬즙, 식초, 허브, 마늘로 간 맞추기
- 가공식품, 즉석식품보다 직접 조리한 음식 선택
👉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이하(소금 약 5g)가 권장됩니다.
‘싱겁게 먹는 습관’은 처음엔 어렵지만, 2주 정도 지나면 혀가 적응해 자연스러워집니다.
🥑 2. 지방의 질을 바꾸기 — ‘나쁜 지방’을 줄이고 ‘좋은 지방’을 늘리자
모든 지방이 혈관을 막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어떤 지방을 먹느냐’입니다.
📍 줄여야 할 지방
- 포화지방: 삼겹살, 버터, 크림, 치즈, 라면 수프
- 트랜스지방: 제과·제빵류, 튀김, 마가린
📍 좋은 지방
- 오메가-3 지방산: 고등어, 연어, 꽁치, 아마씨, 들기름
- 불포화지방산: 올리브유, 아보카도, 견과류
특히 등 푸른 생선은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전을 예방해
‘식탁 위의 혈관 청소부’라고 불립니다.
주 2~3회 정도 생선구이, 생선조림, 통조림 참치로 섭취해 보세요.
🍚 3. 식이섬유로 콜레스테롤 조절하기
식이섬유는 소화되지 않은 채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혈당도 안정시킵니다.
또한 포만감을 줘 과식을 방지하고, 장내 유익균을 늘려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 좋은 식이섬유 식품
- 통곡물: 귀리, 현미, 통밀빵
- 채소: 브로콜리, 시금치, 당근, 양배추
- 과일: 사과, 배, 블루베리, 키위
- 콩류: 검은콩, 병아리콩, 렌틸콩
매 끼니마다 채소 반찬 2가지 이상, 하루 과일 1~2회를 습관화해 보세요.
🫐 4. 항산화 식품으로 혈관 노화 막기
활성산소는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합니다.
이를 막아주는 것이 바로 항산화 영양소입니다.
📍 대표 항산화 영양소와 식품
- 비타민 C: 귤, 딸기, 브로콜리, 피망
- 비타민 E: 아몬드, 해바라기씨, 아보카도
-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블루베리, 적포도, 녹차, 카카오
항산화 식품은 하루에 한두 가지 색깔만이 아니라
‘빨강–노랑–초록–보라–흰색’처럼 다양한 색의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5. 술과 당분, 카페인 과다 섭취 줄이기
과음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고, 혈액 응고를 촉진해 뇌출혈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단 음료, 디저트, 카페인 음료는 혈당과 혈압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혈관에 부담을 줍니다.
📍 실천 팁
- 음주는 일주일 1회 이하, 와인 1~2잔 이하로 제한
- 단 음료 대신 보리차, 물, 허브차 마시기
- 커피는 하루 2잔 이하, 오후에는 카페인 제한
특히 수분 섭취 부족은 혈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혈전 위험을 높입니다.
하루 물 6~8잔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 6.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먹기
불규칙한 식사는 혈압과 혈당을 급격히 변화시켜 혈관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특히 아침을 거르면 점심 폭식으로 이어지고, 콜레스테롤이 쉽게 높아집니다.
📍 식사 리듬 만들기
- 아침: 단백질과 복합탄수화물(삶은 달걀 + 현미밥 + 과일 한 조각)
- 점심: 채소 중심의 균형식
- 저녁: 과식하지 않고 가볍게, 취침 3시간 전 마무리
“하루 세끼의 균형”이 뇌혈관 건강의 기본입니다.
🌿 7. 뇌혈관에 좋은 습관을 함께!
식습관과 함께 아래의 생활 습관도 병행하면 예방 효과가 커집니다.
✔ 매일 30분 이상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 스트레스 완화, 충분한 수면 확보
✔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
✔ 흡연은 즉시 중단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혈관은 분명히 건강하게 회복됩니다.
🩺 마무리하며
뇌혈관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식습관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입니다.
‘짜지 않게, 기름지지 않게, 색깔 다양하게, 규칙적으로’
이 네 가지만 기억해도 뇌혈관 건강은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탁에는 등 푸른 생선 한 조각, 채소 두 가지, 통곡물 밥 한 공기 어떠세요?
그 한 끼가 바로, 건강한 뇌와 혈관을 위한 최고의 예방약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