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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도 매일 하는데 왜 잇몸이 자꾸 붓고 피가 날까?" 치과에서 자주 듣는 고민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충치만큼 치주질환을 가볍게 생각하지만, 사실 치주질환은 성인의 치아 상실 원인 1위로 꼽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오늘은 치주질환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 1. 치주질환이란 무엇인가?
치주질환은 흔히 ‘잇몸병’이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치조골(뼈)·치주인대 등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① 치은염 (Gingivitis)
–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초기 단계
– 통증이 거의 없어 놓치기 쉬움
– 적절한 관리만 하면 완전히 회복 가능
② 치주염 (Periodontitis)
– 잇몸 아래 뼈까지 염증이 번진 진행 단계
–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빠질 수 있음
– 치료는 가능하지만 원래 뼈는 완전히 재생되지 않음
초기에는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 2. 치주질환의 원인
치주질환의 근본 원인은 대부분 치태(플라그)와 치석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줍니다.
🔸 1) 치태·치석
치아 표면에 붙는 끈적한 세균막인 치태는 24시간만 방치해도 단단한 치석으로 변합니다.
– 치석은 스스로 제거 불가
– 세균 번식의 근원이 되어 잇몸 염증 유발
🔸 2) 잘못된 칫솔질
빠르게 대충 닦거나, 윗니·아랫니만 닦는 등
부위별로 소홀하게 관리하면 세균이 쌓이기 쉽습니다.
🔸 3) 흡연
흡연자의 치주염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의 약 2~6배 높습니다.
혈관이 수축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증상이 가려져 더 늦게 발견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4) 호르몬 변화
임신·사춘기·폐경 등 호르몬 변화 시
잇몸이 평소보다 염증에 더 취약해집니다.
🔸 5) 스트레스·수면 부족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도 쉽게 염증이 생깁니다.
만성 스트레스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연구도 많습니다.
🔸 6) 당뇨병
당뇨가 있으면 잇몸염증이 악화되고
반대로 심한 치주염은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악순환이 됩니다.
🔸 7) 유전적 요인
유전적으로 잇몸과 뼈가 약한 체질이 존재하며
특히 청소년기부터 빠르게 진행되는 치주염은 유전과 관련이 깊습니다.
✔ 3.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증상
치주질환의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괜찮겠지…” 하며 넘기기 쉽습니다.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있다면 이미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 ① 양치 시 잇몸에서 피가 남
가장 흔한 초기 신호.
“세게 닦아서 그런가?”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잇몸 염증 때문입니다.
🔹 ② 잇몸 붓기·붉어짐
정상 잇몸은 연분홍색이고 단단합니다.
붉고 부어 보인다면 경고 신호입니다.
🔹 ③ 입 냄새 심해짐
치주염 세균이 휘발성 황 화합물을 만들어 입 냄새가 심해집니다.
🔹 ④ 치아가 길어 보임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근 노출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미 치주염 중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⑤ 치아 흔들림
뼈가 녹아 치아를 잡아주지 못하는 단계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 ⑥ 잇몸에서 고름이 나옴
심한 감염 상태로 치조골 파괴가 심각한 경우입니다.
이 중 2가지 이상이 지속된다면 치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 4. 치주질환 치료 방법
치주질환은 단계별로 치료가 달라집니다.
초기라면 간단한 스케일링으로도 호전되지만, 진행되면 고난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 1) 스케일링 (치석 제거)
치은염 또는 초기 치주염 치료의 기본입니다.
- 치석 제거
- 잇몸 염증 감소
- 예방 효과도 매우 큼
건강보험 적용으로 1년에 1회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 2) 치근면 소파술(SRP, 스케일링 + 루트플래닝)
스케일링으로 닿지 않는
잇몸 안쪽(치주포켓) 깊은 부위의 세균과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 마취 후 시행
- 잇몸이 붓고 피나는 증상 감소
- 중등도 치주염에 효과적
🔸 3) 치주 수술 (Flap surgery)
SRP로 개선되지 않거나,
치주 포켓이 깊고 뼈 파괴가 심한 경우 필요합니다.
- 잇몸을 열어 눈으로 직접 보며 세균과 치석을 완전히 제거
- 필요시 뼈 이식 또는 재생술 진행
초기라면 수술까지 갈 필요가 없지만, 방치 시간이 길수록 수술 확률이 올라갑니다.
🔸 4) 치주 재생술
이미 녹아버린 치조골을 인공뼈 또는 재생막으로
회복을 돕는 치료입니다.
- GTR(조직 재생 유도술)
- EMD(법랑질 단백질 재생요법)
단, 모든 경우에 뼈가 완벽히 재생되는 것은 아닙니다.
🔸 5) 발치 후 임플란트
치아 흔들림이 심하고 뼈가 거의 남지 않은 말기 치주염인 경우 치아를 유지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이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로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치주염이 심한 분은 임플란트 주위염 위험도 있어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수입니다.
✔ 5. 치주질환 예방법
치주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 효율적입니다.
생활에서 꼭 실천해야 할 관리법을 정리했습니다.
✔ 1) 올바른 칫솔질 (3분·3회)
– 아침·점심·저녁 식후 3분 안에
–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 라인을 중심으로
– 너무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잇몸이 더 내려감
✔ 2) 치실·치간칫솔 사용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플라그 60%밖에 제거되지 않습니다.
치실 또는 치간칫솔은 필수입니다.
✔ 3) 금연
흡연은 어떤 치료를 해도 회복 속도를 떨어뜨립니다.
✔ 4) 규칙적인 스케일링
이미 치주염이 있는 경우
3~6개월 주기로 관리해야 합니다.
✔ 5) 혈당 관리
당뇨가 있는 분은 잇몸 관리가 더욱 중요하며,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면 잇몸 염증도 함께 줄어듭니다.
✔ 정리하며
치주질환은 조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 양치 시 피가 나거나 잇몸이 자주 붓는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 초기에는 간단한 관리로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치아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잇몸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평소의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