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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를 받아보면 ‘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이라는 말을 흔히 보게 됩니다. 두 용어가 비슷해 보여서 같은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범위와 의미가 다른 개념입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 두 용어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일반인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의 차이를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1. 지질이란 무엇일까?
우선 두 질환을 이해하려면 ‘지질’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몸의 지질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총 콜레스테롤
-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이 중 LDL과 중성지방은 높아지면 혈관을 좁히고 염증을 유발하여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입니다. 반면 HDL은 혈관 벽에 쌓인 LDL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낮을 경우 오히려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혈액 속 지질은 높아도 문제, 낮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2. 고지혈증이란? — ‘높은 지질’에만 집중한 용어
고지혈증(Hyperlipidemia)은 이름 그대로 혈액 속 지질히 “높아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다음과 같은 경우를 포함합니다:
- LDL 콜레스테롤 증가
- 총 콜레스테롤 증가
- 중성지방 증가
고지혈증은 과거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HDL 콜레스테롤 감소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HDL 감소 역시 심혈관질환 위험의 중요한 인자로 취급합니다. HDL이 낮다는 것은 혈관 속 노폐물(LDL)을 치워주는 청소부가 부족하다는 것이므로 혈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HDL 감소까지 고려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이상지질혈증입니다.
✔️ 3. 이상지질혈증이란? — 더 넓고 현대적인 개념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은 혈액 속 지질의 모든 이상 상태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 LDL 콜레스테롤이 높음
- 중성지방이 높음
- 총콜레스테롤이 높음
- HDL 콜레스테롤이 낮음
- 여러 지질 수치가 복합적으로 이상
정리하자면,
👉 고지혈증은 '높은 지질’만 포함하는 좁은 개념
👉 이상지질혈증은 높고 낮은 모든 지질 이상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은 현대 의학에서 더 자주 사용되는 진단명이며,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대부분 “이상지질혈증 의심”이라는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 4. 예시로 보는 두 질환의 차이
| A | ↑ | ↑ | 정상 | 고지혈증 + 이상지질혈증 |
| B | 정상 | 정상 | ↓ | 이상지질혈증만 해당 (고지혈증 아님) |
| C | ↑ | 정상 | ↓ | 고지혈증 + 이상지질혈증 |
| D | 정상 | 정상 | 정상 | 정상 |
특히 HDL 감소만 있는 경우에는 고지혈증이 아니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은 여전히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 5. 왜 이상지질혈증 관리가 중요할까?
우리 몸의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탄력을 잃고, 혈액 속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 동맥경화가 진행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심근경색
- 협심증
- 뇌졸중
- 말초혈관질환
특히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 6.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관리법
✔️ 1) 식습관 개선
- 포화지방 많은 음식(삼겹살, 버터, 치즈 과다섭취) 줄이기
-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김류, 제과류 줄이기
- 생선, 견과류 등 오메가-3 식품 섭취
- 하루 채소 300~400g 꾸준히 섭취
✔️ 2) 운동
- 주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걷기·자전거·수영 등)
- 주 2~3회 근력운동 병행
- 지속적인 체중 관리가 LDL·중성지방 개선에 큰 효과
✔️ 3) 생활습관
- 금연(흡연 시 HDL 감소)
- 음주 제한(중성지방 상승의 주요 원인)
- 스트레스 관리
✔️ 4) 약물치료
생활관리만으로 수치가 조절되지 않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의사 처방을 통해 다음과 같은 약물이 사용됩니다.
- 스타틴 계열
- 피브레이트 계열
- 오메가-3 약제
- 에제티미브
- PCSK9 억제제(고위험군)
📍 7. 핵심 요약
- 고지혈증 = 높은 지질 수치(총 콜레스테롤·LDL·중성지방 상승)
- 이상지질혈증 = 높거나 낮은 모든 지질 이상(HDL 감소 포함)
- 이상지질혈증이 더 포괄적이고 현대 의학에서 주로 쓰임
- LDL 상승뿐 아니라 HDL 감소도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요인
- 식습관·운동·생활습관 관리가 치료의 기본이며, 필요시 약물치료 병행
건강검진 결과에서 ‘이상지질혈증 의심’이라는 문구를 보셨다면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의미를 넘어 전체적인 혈관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생활습관만 잘 관리해도 많은 부분이 개선되니, 정확한 차이를 알고 꾸준히 관리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