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가 바로 ‘갑상선’입니다. 목의 앞부분에 위치한 작은 나비 모양의 장기지만, 하는 일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T3, T4)을 분비해 체온 유지, 심장 박동, 에너지 대사 등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게 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몸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 생기는 신호
갑상선기능저하증, 몸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 생기는 신호

💡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말 그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를 말합니다. 몸의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체내 모든 기능이 둔해지는 질환입니다. 원인에 따라 1차성과 2차성으로 나뉘는데요,

  • 1차성은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 호르몬 생성이 저하된 경우 (가장 흔함)
  • 2차성은 뇌하수체나 시상하부 이상으로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특히 성인 여성, 그중에서도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국내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보세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증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피곤하거나 우울한 증상으로만 느껴져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다
  •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탄다
  • 얼굴이나 손발이 붓는다
  • 체중이 갑자기 늘었다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 피부가 건조하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 목소리가 쉰다
  • 변비가 심해졌다
  •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생긴다

이런 증상들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나이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피로감, 체중 증가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원인 – 왜 생길까?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면역세포가 갑상선을 외부 침입자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호르몬 생성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 외에도

  • 갑상선 수술 후
  • 방사선 치료 후
  • 특정 약물(리튬, 아미오다론 등) 복용
  • 요오드 부족 또는 과다 섭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진단 방법

병원에서는 혈액검사로 진단합니다.

  • TSH(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높고,
  • T4(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낮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합니다.

필요에 따라 항체 검사(anti-TPO 등)로 자가면역 원인 여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 치료 – 꾸준함이 핵심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부족한 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을 매일 아침 공복에 복용합니다.
중요한 점은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임의로 약을 끊지 말고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생활 속 관리법

단순히 약만 복용하는 것보다,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하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1️⃣ 균형 잡힌 식사

  • 요오드 과다 섭취 주의: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는 좋은 음식이지만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갑상선 기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2~3회 정도로 조절하세요.
  • 단백질 충분히: 갑상선호르몬의 운반과 대사에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살코기, 달걀, 콩류 등을 매 끼니에 포함하세요.
  • 가공식품 줄이기: 염분과 인스턴트 음식은 호르몬 대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2️⃣ 규칙적인 운동

지속적인 피로감이 있어 운동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등)은 대사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루 30분, 주 4~5회 정도가 좋습니다.

3️⃣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을 깨뜨립니다. 하루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명상이나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세요.

4️⃣ 정기적인 병원 검진

처음 약을 시작하면 6~8주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하며, 이후에는 6개월~1년에 한 번 검사로 용량을 조절합니다.


☀️ 꾸준함이 만들어내는 회복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단번에 낫는 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관리로 충분히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부쩍 피곤하다”,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탄다”, “머리카락이 너무 빠진다”는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번쯤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속도 저하 신호’입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다시 활력 있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작은 기관이지만 몸 전체의 균형을 지키는 갑상선, 오늘부터 내 몸의 ‘엔진’을 한 번 점검해보세요.

반응형
링크
TAG
more
«   2025/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