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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감염병 중 하나로, 예전에는 ‘불치병’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핵은 여전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며,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결핵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완치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결핵이란 무엇일까?
결핵(Tuberculosis, TB)은 결핵균이 폐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로 폐에 생기는 폐결핵이 가장 흔하지만, 신장·뇌막·척추·림프절 등 다른 장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됩니다. 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지고, 이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결핵이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강하다면 결핵균이 체내에 들어와도 잠복 상태로 머무르며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화되면 잠복 결핵이 활성화되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력 유지가 결핵 예방의 핵심입니다.
🔹 결핵의 주요 증상
결핵은 초기에 감기나 기관지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자칫 방치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결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옴
- 미열과 식은땀, 특히 밤에 식은땀을 많이 흘림
- 체중 감소와 식욕 저하
- 흉통(가슴 통증)이나 숨이 차는 증상
- 전신의 피로감과 무기력감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흉부 엑스레이 및 객담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결핵 치료, 꾸준함이 생명입니다
결핵은 꾸준한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하며, 초기에는 4가지 이상의 약을 병용하여 치료합니다.
문제는 약을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복용할 때입니다. 이 경우 결핵균이 내성을 가지게 되어 ‘내성 결핵(MDR-TB)’으로 발전할 수 있고, 치료 기간이 2년 이상으로 늘어나며 완치율도 떨어집니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대로 정확히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결핵 치료 중에는 균 전파를 막기 위해 충분한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합니다.
🔹 결핵이 남긴 흔적, 후유증
결핵은 완치 후에도 일부 환자에게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결핵균이 파괴한 폐조직이나 장기에 흉터나 손상이 남기 때문입니다. 주요 후유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폐결핵 후유증
가장 흔한 형태로, 결핵균이 폐 조직을 손상시키면서 폐 섬유화나 공동(공동성 병변)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숨이 차거나 호흡곤란
- 잔기침과 가래 지속
- 폐기능 저하로 운동 시 피로감
- 기관지 확장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진행
이러한 환자들은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와 흉부 CT를 통해 관리해야 하며, 금연과 호흡 재활이 매우 중요합니다.
2️⃣ 늑막염 후유증
결핵균이 폐를 감싸는 늑막(흉막)에 염증을 일으키면 결핵성 늑막염이 생깁니다. 치료 후에도 흉막이 두꺼워지거나 유착이 남아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호흡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3️⃣ 척추결핵(퍽병) 후유증
결핵이 척추를 침범하면 척추뼈가 붕괴되어 척추 변형이나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 마비, 보행 장애 등의 증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4️⃣ 기타 장기 결핵 후유증
- 신장결핵: 요로 협착이나 신부전 위험
- 뇌막결핵: 기억력 저하, 신경마비
- 림프절결핵: 림프절이 단단하게 굳거나 흉터가 남음
이처럼 결핵은 단순히 감염으로 끝나는 질병이 아니라, 완치 이후에도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 결핵 후유증 관리법
결핵을 완치했다면, 이제부터는 후유증 관리가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관리법을 실천해 보세요.
- 정기검진 필수
결핵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1~2년간은 정기적으로 흉부 X선과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면역력 유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입니다.
비타민 D, 단백질, 항산화 영양소 섭취도 도움 됩니다. - 금연과 금주
흡연은 폐기능을 더욱 악화시키며, 음주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재발 위험을 높입니다. - 적절한 운동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등 규칙적인 운동은 폐활량을 높이고 피로를 줄여줍니다. - 호흡 재활훈련
폐 손상이 있는 경우, 호흡근 강화운동이나 심호흡 훈련으로 숨쉬기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결핵은 예방이 최선
결핵은 전염력이 있는 감염병이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 BCG 예방접종: 영유아에게 실시하며, 중증 결핵(결핵성 수막염, 파종성 결핵)을 예방합니다.
- 잠복결핵 치료: 결핵 환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은 잠복결핵 검사를 받고, 필요시 예방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생활 속 예방수칙: 기침할 땐 입을 가리고, 환기가 잘되는 환경을 유지하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하며
결핵은 과거의 병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감염병입니다.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은 희망적이지만, 치료 후 후유증 관리까지가 진짜 완치의 시작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정기검진을 통해 결핵의 흔적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호흡과 활력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결핵은 치료할 수 있는 병이며, 관리로 극복할 수 있는 병”입니다.

